“내 학창 시절, 정말 별의별 선생님 다 만났지 않나요?” 혹시 여러분도 제 이야기처럼, 잊을 수 없는 선생님, 혹은 ‘저런 분도 계셨다고?’ 싶을 만큼 독특한 선생님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바로 그런,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우리네 교육 현장의 속살을 솔직하게 드러낸 한 권의 책입니다.
🏫 학교, 제대로 된 어른을 만나기란 이렇게 어려웠다니
제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책 속 주인공의 이름이 작가님과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건 그냥 경험담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2년, 국민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상훈’이 겪었던 일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저의 학창 시절을 소환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듭니다.
1학년 때는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발길질과 뺨 때리기가 일상이었고, 2학년 담임 선생님은 ‘예수쟁이’라며 특정 종교 활동을 강요하기도 했죠. 4학년 때는 우울증을 앓는 선생님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생들에게 요구르트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력적인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때는 멍든 채 집에 가도 부모님은 “공부나 열심히 해라” 하던 시절이었죠. 고등학교 때는 군인 출신 교련 선생님을 만났고, 공부를 잘하면 특별반에 들어가 추가 비용을 내고 과외를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는 이야기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만 계속 만난 건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고, 여전히 존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 ‘더 나은 교사’를 꿈꾸는 그의 치열한 여정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뒤 임용고시에 낙방했지만, 결혼 후에도 교육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해 기간제 교사로라도 일하기 위해 사립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교단에 섰지만, 그곳은 기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 책에 묘사된 학교의 교장, 교감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군인 출신 교장이 떠난 자리에는 또 다른 이상한 교장이 왔고, 회의 시간에 개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더니 급기야는 자신의 딸을 학교에 취직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누군가의 제보로 딸은 퇴직했지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학교라는 공간이 참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천주교 재단 학교라 신부님이 교장, 교감을 맡는 경우도 있었는데, ‘혁신 신부’님은 비리를 척결하고 학생들과 함께 공을 차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비리 행정실장의 반격으로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되었죠. 이후 등장한 ‘소시오패스 교장’은 더 가관입니다. 자신에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교사를 찍어내기 위해 뒷조사를 하고, 결국 생기부 작성을 둘러싼 오해로 한 선생님을 해임시키기에 이릅니다. 길고 힘든 소송 끝에 복직했지만,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얼마나 지쳐 쓰러졌을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리고 던져진 질문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여학생과 사귄다는 선생님, 학교 이사장의 딸인데 수업은 안 하고 인터넷 쇼핑만 하던 미술 선생님, 수업 시간에 오지 않아 학생들이 깨우러 가야 했던 선생님까지.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전혀 허무맹랑한 소설 같지만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학창 시절 어딘가에 숨어있었을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더 좋은 교육자가 되기’ 위한 한 선생님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 교사의 역량: 교사 개인의 자질 문제일까요, 아니면 시스템적인 문제일까요?
* 학교의 역할: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인가요, 아니면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하는 곳인가요?
* 교육 환경: 비리와 부정이 판치는 학교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자신의 학창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주변의 아이들이 겪고 있을 교육 현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고민을 담은 책, <나의 사적인 학교>를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